나는 그 종소리가 울리길 기도하기 시작했다.

아라벨라

가방끈을 어깨 위로 고쳐 메며 교실 문을 두드리는 동시에, 나는 속으로 욕을 내뱉었다. 지각이었다. 욕실 거울 앞에서 이를 들여다보느라 정신이 팔려,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문에 달린 작은 사각형 유리창 너머로 안을 살펴보려 했지만 별로 보이지 않았다. 그저 학생들의 뭉개진 윤곽과 베일리 선생님 책상의 흐릿한 형체뿐이었다.

"들어와요!" 목소리가 문 너머로 새어 나왔다.

혀로 앞니를 한 번 더 쓸어봤다. 혹시 몰라서. 또 누군가가 이 사이에 뭐가 끼었다고 지적하는 건 죽어도 싫었다. 헤이든이 이미 그랬고...

로그인하고 계속 읽기